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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부습진, 물이나 세제 접촉 줄이고 예방에 집중해야
작성자 베아투스카운티
작성일자 2018-03-30
주부습진(housewife's eczema)은 물이나 세제에 장기간의 접촉이 있는 사람들 손에 습진성
 
병변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지만 그 이름처럼 주부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집안일을 자주 하는 남성에게도 생길 수 있고 음식점 주방이나 생선가게 종사자, 지점토나 꽃꽂이
 
등의 작업자, 직업상 약품을 만지는 사람, 손을 많이 씻는 의사나 치과의사 등에서도 생길 수 있으
 
며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주부습진은 자극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물(특히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 세제, 자극성이 강한
 
양념류,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이 같이 있다면 금속, 향료, 고무제품 등의 접촉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부습진의 발생에는 개인적인 소인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아토피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며 주부로서의 일거리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인 육아기에 가장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원인 물질을 철저하게 차단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 우려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손끝이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만성기가 되면 손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심해지고 간혹 갈라진 피부에 세균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부어오르거나
 
물집, 진물이 동반되기도 하며 손등으로도 퍼진다. 심하면 손톱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하며
 
손가락의 증상이 손바닥보다 심한 경우가 많아서 손가락 피부가 벗겨져 나가는 증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반지나 시계를 착용한 부위는 습기나 접촉 물질이 건조되거나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부위이므로 습진의 증상이 더 심하다.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며 피부가 많이 갈라진 경우에는
 
따가운 증상을 호소한다. 양손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한 손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집안일을 할 때 될 수 있으면 장갑을 끼고 보습제를 열심히 사용하는 것만으로
 
도 호전될 수 있다. 보습제는 손의 물기를 닦아낸 직후에 충분히 발라야 하며 보습제를 듬뿍 바른
 
후 비닐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습제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흔히 사용되며,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지는 않는다. 물집이 생겼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습포요법
 
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이를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부습진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주부습진을 예방하려면 물이나 세제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무 제품, 향료,
 
금속 등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사용하는 일을 할 때는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낀다. 면장갑을 여러 벌 준비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한 일을 몰아서 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은 후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
 
주어 손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손 소독제는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식기세척기나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